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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세계관으로 떠나는 여행의 마지막 초대장: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by 파랑성 2023. 8. 27.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이자 은퇴작의 개봉이 다가오며 그와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과 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야자키 하야오는 누구인지, 그의 가치철학은 무엇인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줄거리와 평가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신작 영화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일 뿐,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는 없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일본의 소년,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다

미야자키 하야오,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미야자키 하야오(Miyazaki Hayao)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으로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지닌 이유는, 그의 상상력과 가치관, 그리고 이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내는 모험 정신에서 비롯됩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예술적인 흥미와 창의성을 갖춘 소년이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으며, 자연스럽게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관찰하고 분석하며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으로 애니메이션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쌓아갔습니다. 이러한 자기 주도적 공부를 통해 그는 애니메이션의 원리와 기법을 익히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개발하는데 큰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이렇게 기술을 갈고 닿던 그에게 스튜디오 지브리의 설립은 큰 도전이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보다 자유로운 환경과 창작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브리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1985년, 미야자키와 그의 동료들은 스튜디오 지브리를 창립하고, 애니메이션 제작에 전념하기 시작했으며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인프라와 자유로운 창작 환경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미야자키의 창조적인 열망과 모험 정신을 바탕으로 성장하며, 그의 작품들이 더욱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향한 그의 열정과 끈기, 그리고 스튜디오 지브리의 창립을 통해 애니메이션의 역사에 길이 남을 놀라운 모험을 시작한 것입니다.

 

국경 없는 공감, 세계적 인기의 작품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은 특유의 감성을 지니고 있어, 국경을 초월하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개봉한 지 몇십 년이 지나더라도 사람들은 작품에 대한 여운을 오래도록 가지며, 여전히 캐릭터를 '덕질'하는 마니아층도 있습니다. 그의 애니메이션은 언어나 문화의 차이를 넘어서서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과 감동을 전달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누구에게는 감동적이지만 누구에게는 감동적이지 않은 주제를 선택하지 않습니다.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당연한 감정과 경험들에 닿는 메시지를 선정하며 이는 사람들의 공감과 공유를 불러일으킵니다. 예를 들면 '성장과 용기'나 '인간과 자연의 공존' 같은 주제들 말이죠.

이런 유니버설한 주제들은 어떤 문화나 언어로도 이해하고 와닿을 수 있는 내용으로서, 그의 작품들이 다양한 국가와 문화에서 사랑받는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인간적이고 원초적인 이야기는 개인적인 경험과 사상보다 공감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야자키는 그의 작품과 감성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함을 전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줍니다. 그의 작품은 성장, 용기, 인간관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이는 사람들의 다양한 인생 경험과 연결되고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은연중에 던집니다. 이렇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는 미야자키 팬들의 커뮤니티를 형성시키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향력을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국제적 명성은 그가 수상한 이력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감독의 수상 경력 중 일부입니다.

  1. 베를린 국제영화제 (2002): 황금곰 상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2.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2003):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 상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3. 베니스 국제영화제 (2003): 기술 공헌상 (하울의 움직이는 성)
  4. 베니스 국제영화제 (2005): 명예 황금사자상
  5. 일본 아카데미상 (2014):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바람이 분다)
  6.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2015): 공로상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중에서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한 작품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입니다. 이 작품은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며 상당한 관객 수를 기록했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미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상영되었으며, 미국에서는 3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미국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도 높은 성과를 이룬 작품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도전과 혁신: 애니메이션의 패러다임을 바꾼 예술가, 그리고 그의 철학

미야자키 하야오는 애니메이션 장르 내에서 혁신을 가져온 예술가로서, 그의 창의적인 시각과 기술적 역량은 애니메이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습니다. 그의 작품들은 특유의 예술적 스타일과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인해 애니메이션을 종합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습니다.

미야자키의 작품들은 현실적인 시각과 상상력을 통합하여 독자적인 세계를 창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의 영화는 현실적인 배경과 함께 환상적인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하여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접근은 기존의 애니메이션에 없던 창의적인 시도였으며, 이를 통해 관객들은 미야자키의 세계로 몰입하며 새로운 감정과 생각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의 작품들은 꿈과 현실,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고 있습니다. 그의 영화에서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나 갈등, 꿈을 향한 열망 등 다양한 주제가 다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미야자키는 관객들에게 사회적인 문제나 인간의 내면에 대한 고민을 끌어내며, 동시에 그의 작품은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대화을 제공합니다.

미야자키의 작품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넘어서서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인생의 미덕,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탐구하는 예술로서의 가치를 전달합니다. 그의 작품은 대중문화의 경계를 넘어서서 예술적인 인식과 일본의 영화산업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하였으며, 애니메이션을 보다 깊은 의미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지막 작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스틸이미지, 이미지 출처: 스튜디오 지브리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이전에 <바람이 분다>가 은퇴작이라고 말한 바 있지만,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개봉을 확정하면서 또 한 번의 은퇴 번복작을 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제 82세라는 나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정말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 것이라고 사람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7년 제작을 발표한 미야자키 하야오는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책이 주인공에게 있어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 뿐, 책의 내용과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완전히 별개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장르는 모험 활극 판타지라고 알린 바 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마키 마히토, 이야기의 배경은 세계 2차 대전 (1943년), 도쿄 대공습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일로 어머니를 잃게 된 마키 마히토는 아버지와 이모의 재혼으로 외갓집에 이사가게 됩니다. 어느 날 푸른 깃털의 왜가리(포스터 속 그 왜가리) 한 마리가 방으로 날아들어와 어머니의 생존 사실을 알려줍니다. 어느 날 왜가리는 왜가리 깃털로 만들어진 화살을 부리에 맞고 반인반수가 되었고, 마히토는 집에서 알 수 없는 부름을 받고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모험을 합니다. 대략적으로 주인공 마히토가 다양한 관계성을 경험하며 삶의 이치와 지혜를 터득하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가에 의하면 작화는 역대 지브리 작품 중 가장 퀄리티가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끔씩 등장하는 징그러운 장면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기도 한다고 하니, 어린아이들에게는 다소 무서울 수 있다는 평이 있습니다. 또한 매번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영화 전반에 걸쳐 미야자키 하야오의 예술세계와 가치관을 탐험하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가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아쉽지만, 영화의 평가와 줄거리만 보더라도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지막 작품으로 정말 잘 어울리고 애니메이션 대부의 작품인생에서 깔끔한 마침표를 찍는 느낌이 드네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은 국경 없는 인간적인 감정과 꿈을 통해 사람들을 결합시키고,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넘어서서 사랑받는 세계적으로 소중한 작품들입니다. 영화의 한국 개봉이 너무나 기다려지네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개봉 이후에는 영화 리뷰글로 이어 나가 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