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스타, 말 그대로 혜성 같았던 바스키아는 누구인가
“나는 한낱 인간이 아니다. 나는 전설이다.”
- 장 미쉘 바스키아
장 미쉘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는 20세기 후반 미국의 아티스트로, 그의 짧은 생애 동안 독특한 작품과 예술적 표현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예술가입니다. 바스키아는 1960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으며, 뉴욕의 도시적 특성과 문화적 다양성이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바스키아는 1970년대 뉴욕의 그라피티 그룹 SAMO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벽에 글씨와 그림을 그리는 등의 작업을 했습니다. 그 후 1980년 뉴욕 화단에 혜성처럼 등장해 고작 8년 동안 3000여 점이라는 놀라운 수의 작품을 남기고 사망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독특한 그림체와 도시적인 요소, 인쇄체 및 스크랩된 텍스트를 포함하여 여러 재료를 혼합해 표현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종종 사회적, 정치적, 인종적 주제를 다루며, 도시 생활의 복잡성과 어두운 면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의 예술적 업적은 그라피티와 현대미술의 경계를 허물었으며, 그의 작품은 현대 예술사에서 높이 평가되는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바스키아는 만 27세의 나이로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게 되었지만, 그의 작품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연구되고 전시되며, 그의 영향력은 현대 예술과 문화에 큰 흔적을 남겼습니다.
바스키아 그림의 특징은 무엇인가
- 텍스트와 심볼(symbol)
바스키아의 작품에서는 종종 글씨, 숫자, 아이콘 등을 볼 수 있으며, 이들은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사용됩니다.
- 원시적이고 아이의 낙서 같은 그림체
바스키아의 그림체는 간결하고 원시적인 특징을 가지며, 미니멀리즘과 상반됩니다. 무서울 것 없는 어린아이가 크레파스를 들고 벽에 낙서하듯 정제됨 없이 휘갈긴 느낌이 들며, 날것과 같은 표현방식이 그의 작품의 매력입니다.
- 재료의 다양한 혼합
바스키아는 여러 종류의 재료와 미디어를 혼합하여 작품을 제작합니다. 그는 하나의 작품을 그려낼 때에도 유화뿐만 아니라 아크릴, 판화, 분필, 오일 스틱, 콜라주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합니다.
- 세밀한 디테일과 비선형적 배치
무심하듯 살릴 것은 다 살려낸 디테일과 비선형적인 배치는 바스키아 작품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작품을 자세히 관찰하고 해석할 때, 기대하지 않았던 곳에서의 새로운 발견을 유도합니다.
- 사회적, 정치적 주제
바스키아의 작품은 종종 사회적인 문제, 인종적 갈등, 경제적 어려움 등과 관련된 주제를 다룹니다. 그의 작품은 사회적 불평등과 인종차별과 같은 현실 문제에 대한 그의 시각을 나타냅니다.
- 색채와 감정의 전달
바스키아는 강렬한 색채와 원색을 사용하여 작품에 감정을 전달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색채를 선택하며, 스타성이 곧 캐릭터였던 바스키아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색채의 조합과 선의 흐름은 작품의 분위기와 감정을 강조합니다.
바스키아의 그림 중 최고가에 팔린 그림은?
바스키아의 그림 중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Untitled"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1982년에 바스키아가 제작한 것으로, 색채와 텍스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독특한 스타일로 그려져 있습니다. "Untitled"라는 바스키아의 작품은 그림의 제목에 따라 구체적인 주제를 가리키지 않고 '무제'로 불리는 작품입니다. 바스키아의 작품 중에서는 많은 작품이 "Untitled"라는 제목을 갖고 있으며, 이는 그의 작품의 주제를 공개하지 않고 관객이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여지를 열어둔 것입니다.
이 작품은 2017년 5월에 뉴욕 소더비의 옥션에서 경매에 나와 1억 1000만 달러(약 1248억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이는 당시 바스키아 작품 중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기록이자 역대 미술품 경매 사상 6번째로 높은 낙찰 가격으로, 앤디 워홀을 뛰어넘은 최고가를 기록한 미술작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작품은 바스키아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그의 독특한 화풍과 예술적 가치를 잘 대변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바스키아의 둘도 없는 파트너, 앤디 워홀
두 아티스트는 유독 20세기 현대미술에서 함께 언급되는 세트입니다. 바스키아에게 앤디 워홀은 단순히 존경하는 동시대 아티스트가 아니었습니다. 그 둘은 아버지와 아들처럼 가까운 관계였습니다. 당대 예술계의 백인 기득권자들이 바스키아의 재능을 인정하기는 했으나, 그를 진심으로 대해주지는 않는 것이 느껴져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 그에게 앤디 워홀은 자신의 언어를 이해해 주는 하나뿐인 사람이었습니다. 이 둘은 함께 작업하기도 하며 서로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습니다. 이 둘이 함께 작업한 "Untitled (Two Dogs, 1984)"와 "Dog (1984)"에서는 팝스러운 앤디 워홀의 스타일과 바스키아의 강렬한 붓터치가 어우러진 장면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작업 과정에서도 앤디 워홀이 먼저 이미지를 그려내면, 그 위에 바스키아의 주 장르인 그라피티를 하며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점점 유행이 지던 앤디 워홀과 이제 코앞에 성공을 앞둔 바스키아는 서로의 열망을 채워줄 수 있었던 상호관계였습니다. 그들은 멘토와 제자로써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주었습니다. 앤디 워홀이 사망한 1987년에는 바스키아가 절망에 빠져 죽음에 대한 작품을 그려내기도 할 만큼, 그들은 서로에게 있어서 소중한 존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부터 바스키아는 약 1년동안 방황하다 1988년 8월 12일 헤로인과 코카인을 섞은 마약인 스피드볼 과다 투약으로 사망했습니다.
바스키아는 앤디 워홀과 함께 현대미술의 역사에 빛나는 존재로 평가되며 작품으로 남아있습니다. 그의 작품은 독특하고도 반항적인 화풍과 메시지로 현대미술계와 대중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의 예술은 대중문화와 예술, 상업성과 창의성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대중들에게 충격을 주듯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장 미쉘 바스키아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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