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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빛의 색을 담는 화가: 클로드 모네

by 파랑성 2023. 9. 5.

클로드 모네는 누구인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는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역사적인 화가로, 자연과 빛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편안한 감성을 담아낸 작품들로 유명하며 인상주의 예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모네는 자연의 순간적인 인상을 캔버스에 기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는 특히 자연의 변화하는 빛과 색채를 잡아내려 노력했으며, 이를 통해 그의 풍경화는 시간과 계절의 흐름을 담아냈습니다.

또한 그의 작품은 자연의 평화로움과 편안한 감성을 담아냅니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면 자연 속에서 거닐며 정원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편안한 감성은 그의 작품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게 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클로드 모네는 그의 작품을 통해 순간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미를 전하는 데 성공한 화가로, 그의 인상주의 예술은 오늘날까지도 예술 세계에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클로드 모네가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한 이유

클로드 모네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부터 캐리커처로 유명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사람들의 특징과 디테일을 묘사하는 능력으로 입소문을 탔던 그는 어느 날 한 미술재료상에 자신의 캐리커처를 진열하게 되었습니다. 그 옆에는 외젠 부댕의 사실적인 풍경화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당시 주류였던 지나치게 사실적인 스타일을 하고 있는 부댕의 풍경화가 모네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부댕은 모네의 작품을 보고 특징 묘사 능력에 감탄해 만남을 요청했으나 여러 번 거절당했습니다. 결국 만남에 응한 모네에게 부댕은 야외에서 풍경화를 그리는 '외광회화'를 시도해 보라고 제안했습니다. 19세기에는 튜브 물감과 사진기가 없었기 때문에 화가들은 밖에서 스케치를 하고, 실내에서 그림을 오랫동안 완성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중반 19세기에 튜브 물감이 발명되고 상용화되면서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훨씬 용이해졌습니다.

모네는 부댕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야외에서 그림을 그려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빛에 빠져들게 되었고, 자연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풍경화를 그리는 화가로서의 길을 걷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서서히 눈을 떴고, 자연을 이해하게 되는 한편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깨달았다.”
- 클로드 모네

 

인상주의의 탄생

클로드 모네, "인상, 해돋이(Impression, Sunrise)", 1872, 이미지 출처: 아트인사이트

1873년, 클로드 모네를 비롯한 몇몇 예술가들은 전통회화에 환멸을 느끼며 새로운 예술적 접근법을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해, 그들은 예술 조직을 결성하고, 이후 1874년에 그 조직은 첫 번째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시회에서 모네는 총 5점의 작품을 전시했는데, 그중 하나가 1872년에 그린 '해돋이'였습니다. 그러나 전시회 담당자는 이 작품의 제목이 너무 흔하다고 생각하여 새로운 제목을 부탁했습니다. 그 결과, 모네는 '인상, 해돋이(Impression, Sunrise)'라는 제목으로 바꾸었습니다.

모네와 그의 조직의 첫 전시회는 당시에는 100명 안팎의 비교적 적은 인원만이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방문객 마저도 그들의 작품을 비웃는 사람들이었고, 모네와 그의 동료 화가들의 빠르고 거친 붓 터치를 '서투른 붓질'이라며 비난했습니다. 특히 루이 르루아라는 예술 비평가는 그들의 작품을 '밑그림만으로도 못한 막연한 인상'이라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모네와 그의 동료 화가들은 이 비난을 역이용해 자신들을 '인상주의자'로 정의하고 이를 자부심처럼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인상주의 예술의 탄생과 기원이었습니다.

 

모네가 특히 수련을 많이 그린 이유

클로드 모네, "수련(Water Lilies)", 1916, 이미지 출처: Fine Art America

1880년대, 클로드 모네는 프랑스 시골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그림 작업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는 풍경과 바다를 중심으로 그림을 그렸으며, 빛의 변화와 계절의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동일한 장면을 여러 번 그렸고 이는 일종의 작품 시리즈처럼 발전되었습니다.

1883년, 모네는 그림 작업으로 인해 재산이 점차 늘어나 프랑스 근교의 지베르니 지역의 집과 정원을 빌렸습니다. 그는 정원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연못을 만들었는데, 이 연못은 빛과 계절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완벽한 장소였으며 모네에게 영감을 제공하는 완벽한 공간이였습니다. 특히 연못 위에 떠 있는 아름다운 수련은 모네에게 큰 영감을 주었고, 그는 매일 정원으로 나가 수련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날씨에 따라 색과 형태가 변하는 수련으로부터 모네는 매순간 새로운 인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변화하는 수련을 모네는 정확한 형태보다 불분명한 형태로 표현했는데, 가까이서 보면 애매모호하지만 작품을 멀리서 보면 연못 위에 떠있는 수련임을 알 수 있게끔 추상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모네가 빛과 색채의 매 순간을 포착하는 과정에서 얻은 독특한 인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기에 추상 회화의 출발점으로 평가됩니다.

 

“형태에 신경 쓰지 마십시오. 오로지 색상으로 보이는 것만을 그리십시오. 그러면 형태는 저절로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 클로드 모네

 

모네의 노년기, 그의 시선의 변화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모네의 눈에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백내장이 생겨 시야가 뿌옇게 되어 색상 감별능력이 저하되었으며, 그 결과 작품에서 붉은색이 더 강조되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백내장 환자의 시야에서는 다른 색보다 붉은 계열의 색이 눈에 더 쉽게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모네는 백내장 수술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색감을 정확하게 인식하기 어려웠고, 특히 그의 수련 작품에서 그의 상태를 더욱 명확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전보다 더 푸른 톤의 수련을 그렸으며, 시력도 더욱 악화되어 풍경의 형태가 더 불분명하게 묘사되었습니다.

결국 클로드 모네는 1926년,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우울증에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죽는 날까지 작업을 계속하며 예술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노년의 무한한 상상력과 예술적 열정을 통해 계속해서 자연과 빛을 그림으로써 우리에게 빛과 색의 아름다움을 선사했습니다.

 

“나는 자연의 법칙과 조화 속에 그림을 그리고 생활하는 것 이 외에 다른 운명을 갈망하지 않는다.”

- 클로드 모네

 

 

 

 

모네는 예술의 세계에서 끝없는 탐구와 실험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한 화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빛을 풍부하게 담아내며 시대를 넘어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친구 조르주 클레망스는 모네의 관 위에 덮여있던 검은 천을 '모네에게 검은색이란 없다'라는 말과 함께 치우고는 밝은 색감의 꽃무늬 천으로 덮었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은 영원한 아름다움과 빛을 품고 있으며, 모네는 예술의 열정과 영감을 통해 우리에게 빛을 선사한 인상파의 거장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