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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s

새로운 것을 향한 광기: 살바도르 달리

by 파랑성 2023. 9. 2.

살바도르 달리, 이미지 출처: The Collector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í)는 20세기 스페인 출신의 예술가로, 그의 창작물은 현실과 상상력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예술적 스타일은 현실과 환상을 혼합하며, 초현실주의(Surrealism) 예술 운동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달리의 예술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달리와 초현실주의, 그의 대표작, 그리고 그의 생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달리는 어떻게 초현실주의를 품게 되었는가?

1920년대, 살바도르 달리는 왕립미술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입체파 미술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마드리드에서 입체파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달리의 독특한 화풍은 빠르게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달리는 그곳에서 그에게 큰 영감을 준 인물 중 두 사람은 바로 프로이트(Sigmund Freud)와 로트레아몽(Lautréamont)입니다. 이 두 인물은 무의식을 주제로 한 책을 저술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것이 달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달리에게는 비현실적인 듯하면서도 현실과 공존하는 무의식의 세계가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때부터 달리의 그림에는 현실적인 이미지보다 의미가 모호한 상징물들이 많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당시 유럽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던 초현실주의 화풍의 모양새를 띄었습니다. 초현실주의 바람이 유럽의 예술가들에게 불기 시작했던 시작점은 이러했습니다. 당시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것들이 전쟁과 같은 비극을 떠올리게 하거나 발생시켰고 이 때문에 회의감이 들었던 예술가들은 도덕적인 선입견에서 벗어나 무의식의 세계에서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찾고자 했습니다.


달리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초현실주의의 예술가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이 정교한 묘사로 그려지며, 빛과 그림자 역시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현실과 환상,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초현실주의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미스터리를 사랑한다. 그것이 사람들이 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다."

- 살바도르 달리

 

달리가 녹아내리는 시계를 그린 이유

살바도르 달리, "기억의 지속(The Persistence of Memory)", 1931, 이미지 출처: Artvee

1931년, 살바도르 달리의 걸작이 탄생합니다. "기억의 지속(The Persistence of Memory)"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미술사에 남을 정도로 뚜렷한 인상을 남긴 작품 중 하나입니다.

시계는 일반적으로 불변의 가치로 여겨지는 '시간'의 개념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달리는 무의식 속에서는 시간의 개념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시계가 녹아내리는 것처럼 표현해냅니다. 이후 이 녹는 시계는 초현실주의 예술의 상징이 되어, 시간의 상대성과 무의미함을 의미하는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작품은 꿈 속에서 마주하는 무의미한 형상에 집중하여 탄생하였으며, 초현실주의와 무의식이라는 개념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오자 달리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으며, 그의 예술적 업적 중 하나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나는 매일 아침마다 최고의 즐거움을 경험한다. 그것은 내가 살바도르 달리라는 것이다."

- 살바도르 달리

 

노년의 달리

살바도르 달리는 계속해서 삶을 무한한 창조의 과정으로 꾸며나갔습니다. 그는 무대연출, 미술관 천장화, 입체 작품, TV쇼 출연 등을 하며 작품의 스펙트럼은 다양하게 확장시켰습니다.

그러나 79세가 되던 해, 달리의 예술 활동은 중풍의 영향으로 인해 어려워졌습니다. 중풍은 그가 더 이상 붓을 들 수 없게 했습니다. 이 시기에 달리의 아내 또한 세상을 떠났고, 그는 큰 심리적 타격을 입게 됩니다.

1984년, 어느 날 달리의 고향 저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달리는 친구들에 의해 다행히 구조되었으나, 일각에서는 이 화재에 대해 달리가 스스로 불을 질렀다는 추측을 하기도 합니다.

결국 달리는 그가 태어난 집에서 세 블록 떨어진 곳에서 1984년에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달리는 일생 동안 예술을 통해 무한한 상상력을 선사하며 초현실주의의 거장으로 남은 예술가입니다.

 

"내 시계가 어디갔지?"

- 살바도르 달리

 

 

 

 

달리의 삶은 그의 작품과 함께 복잡하고 미스터리한 여정이었습니다. 비록 노년이 평안하지만은 않았으나, 그는 일생 내내 그의 독보적인 창의력을 발산시키며 살아왔습니다. 무한한 상상력을 품은 예술가로서 그는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였으며, 세계는 오랜 세월을 넘어 계속해서 우리를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